집 안의 여러 기기에서 Clash를 함께 쓰려면 먼저 프록시를 실행할 위치와 트래픽을 전달하는 방식을 정해야 합니다. 공유기에서 Mihomo를 직접 실행하면 PC나 휴대폰마다 프록시를 켜지 않아도 되고, 별도의 보조 라우터를 두면 기존 공유기 설정을 건드리지 않고 적용 범위를 나눌 수 있습니다. 반대로 PC 한 대에서 Clash를 실행하고 다른 기기가 그 PC의 프록시 포트에 접속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 방식의 차이, LAN에서 안전하게 프록시를 공유하는 설정, 기기별 트래픽 분기와 점검 순서를 설명합니다.

먼저 공유 방식을 선택하세요

“집 안에서 Clash를 공유한다”는 말은 서로 다른 구성 몇 가지를 가리킬 수 있습니다. 한 기기에서 Clash를 실행한 뒤 다른 기기가 그 기기의 프록시 포트에 접속하는 방식은 설정이 간단하지만, 해당 기기가 켜져 있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공유기에서 Mihomo를 실행하면 상시 동작하는 중앙 프록시를 만들 수 있지만, 공유기 성능과 펌웨어 지원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보조 라우터는 본래의 집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특정 기기만 프록시 경로로 보내는 데 유용합니다.

  • PC에서 프록시 공유: 기존 Clash Verge나 Mihomo 설치를 활용하기 쉽습니다. 먼저 시험해 볼 때 적합하지만, PC가 꺼지거나 절전 모드에 들어가면 다른 기기의 프록시도 중단됩니다.
  • 공유기에서 직접 실행: Mihomo를 지원하는 펌웨어와 충분한 CPU·메모리가 필요합니다. 모든 기기를 한곳에서 관리하기 좋지만, 설치와 장애 진단 난도가 높고 펌웨어 업데이트에 따라 설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보조 라우터 사용: 기존 공유기는 그대로 두고 보조 라우터의 LAN 또는 Wi-Fi에 연결한 기기만 프록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적용 범위를 분리하기 쉽지만, 라우터가 하나 더 생기므로 이중 NAT나 네트워크 간 접근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 기기별 앱 사용: 각 PC와 휴대폰에 Clash 계열 클라이언트를 설치해 직접 연결합니다. 기기별 제어가 명확하고 공유기 설정은 불필요하지만, 기기마다 프로필을 관리해야 합니다.

선택 기준은 기기 수만이 아닙니다. 게임 콘솔, 스마트 TV, IoT 기기처럼 프록시 앱을 설치할 수 없는 장치가 많으면 라우터 측 구성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특정 노트북이나 휴대폰만 프록시를 써도 된다면 기기별 클라이언트가 보통 가장 단순합니다. 프록시가 필요한 장치와 직접 연결해야 하는 장치를 먼저 목록으로 작성하고, 그 목록에 맞춰 적용 범위를 정하세요.

처음부터 집 안의 모든 트래픽을 공유기로 넘기기보다, PC 한 대에서 LAN 프록시를 시험하거나 보조 라우터의 테스트용 Wi-Fi에 기기 한 대만 연결해 보세요. 노드 연결, DNS, 영상 통화와 로컬 기기 검색까지 확인한 뒤 적용 범위를 넓히는 편이 안전합니다.

라우터 설정 전 알아둘 LAN 기본

LAN 공유에서 핵심은 Clash가 다른 기기의 연결을 받을 수 있도록 수신 주소를 열고, 해당 포트에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 제한하는 것입니다. 기본 설정이 127.0.0.1에만 바인딩되어 있다면 Clash를 실행한 기기에서만 접속할 수 있습니다. LAN 기기도 연결하게 하려면 Mihomo 설정에서 LAN 수신을 허용하고,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포트와 주소를 확인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와 버전에 따라 설정 필드의 지원 여부나 관리 화면의 명칭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적용 전 현재 사용하는 코어의 설정 문서를 확인하세요.

LAN 프록시 수신 설정 예제
mixed-port: 7890
allow-lan: true
bind-address: "*"

# 필요할 때만 인증을 설정하고, 사용자별 계정 정보를 관리합니다.
authentication:
  - "homeuser:replace-with-a-strong-password"

# 외부 컨트롤러는 별도의 관리 인터페이스입니다.
# LAN 프록시 포트와 혼동하지 말고,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external-controller: 127.0.0.1:9090

이 예시의 mixed-port는 HTTP와 SOCKS 요청을 함께 받는 포트입니다. 다른 장치의 수동 프록시 설정에는 프록시를 실행하는 장치의 LAN 주소와 이 포트를 입력합니다. 예를 들어 프록시 호스트가 192.168.1.20이라면 주소는 192.168.1.20, 포트는 7890입니다. 127.0.0.1은 각 장치 자신을 가리키므로 다른 기기의 설정에 입력하면 안 됩니다.

allow-lan: true와 와일드카드 바인딩은 LAN 접속을 가능하게 하지만, 접속 가능한 네트워크까지 자동으로 안전하게 제한해 주지는 않습니다. 운영체제 방화벽에서 해당 포트를 집 안의 사설망 대역으로 제한하고, 게스트 Wi-Fi나 외부 네트워크에서 접근할 수 없는지 확인하세요. 공유기에서 포트 포워딩을 설정해 프록시 포트를 인터넷에 공개하지 마세요. 특히 external-controller는 노드 선택과 설정 변경에 쓰이는 관리 API이므로 인터넷에 노출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기기에서 대시보드 접속이 꼭 필요하다면 강력한 시크릿을 설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LAN으로만 접근을 제한해야 합니다.

프록시 포트와 관리 API 포트는 목적이 다릅니다. 프록시 공유를 위해 관리 API를 0.0.0.0에 열 필요는 없습니다. 방화벽이나 공유기 규칙을 바꾼 뒤에는 모바일 데이터 등 집 밖 네트워크에서 포트가 열려 있지 않은지도 확인하세요.

공유기에서 Mihomo를 직접 실행할 때는 추가 점검이 필요합니다. 공유기 펌웨어가 Mihomo 코어를 지원하는지, 구독 설정을 저장할 공간이 있는지, 암호화 연결을 처리할 CPU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장치 수가 늘면 연결 수와 메모리 사용량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저사양 공유기에서 모든 트래픽을 처리하면 프록시 속도뿐 아니라 일반적인 Wi-Fi 응답까지 느려질 수 있으므로, 먼저 적은 수의 기기로 부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계별 설정: PC의 Clash를 LAN에 공유하기

다음 절차는 PC에서 Clash Verge, Clash Verge Rev 또는 Mihomo 코어를 실행하고 휴대폰 한 대가 그 프록시를 사용하는 기본 시험 구성입니다. 메뉴 이름과 설정 반영 방법은 앱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기존 구독 프로필을 직접 덮어쓰지 말고, 앱에서 지원하는 설정 병합 기능이나 별도의 로컬 프로필을 사용하세요. 구독이 새로고침될 때 직접 수정한 설정이 사라지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1. PC의 LAN 주소를 확인합니다. 운영체제의 네트워크 설정에서 현재 Wi-Fi 또는 이더넷 주소를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192.168.1.20일 수 있습니다. 주소가 자주 바뀌면 공유기에서 DHCP 주소 예약을 설정해 같은 PC가 안정적으로 같은 주소를 받도록 합니다.
  2. LAN 수신을 활성화합니다. Mihomo 프로필에서 LAN 접속 허용과 사용할 프록시 포트를 설정하고 프로필을 적용합니다. 실행 로그에서 설정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세요. 이미 사용 중인 포트와 겹치면 다른 포트를 선택합니다.
  3. 방화벽을 제한적으로 엽니다. 프록시 포트에 대한 인바운드 연결을 집의 사설망에서만 허용합니다. 전체 공용 네트워크 허용은 피하고, 라우터의 WAN 포트 포워딩은 추가하지 않습니다.
  4. 휴대폰을 같은 LAN에 연결합니다. PC와 휴대폰이 서로 통신할 수 있는 같은 기본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게스트 Wi-Fi는 기기 간 통신을 차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시험 중에는 일반 홈 Wi-Fi를 사용합니다.
  5. 휴대폰의 프록시를 수동 설정합니다. Wi-Fi의 프록시 설정에 PC의 LAN 주소와 포트를 입력합니다. Android와 iOS의 수동 프록시 설정은 대체로 해당 Wi-Fi 네트워크의 HTTP 프록시를 지정하는 방식이며, 모든 앱의 UDP 트래픽이나 시스템 전체 연결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지는 않습니다.
  6. 접속을 검증합니다. PC의 Clash 연결 목록과 로그에서 휴대폰의 요청이 도착하는지 확인하고, 프록시를 적용한 웹사이트 접속과 직접 연결 대상 사이트 접속을 각각 시험합니다. 접속 실패 시 우선 IP 주소, 포트, 방화벽, 동일 LAN 여부를 차례대로 점검합니다.

이 수동 방식은 빠르게 작동을 확인하는 데 적합하지만, Wi-Fi 네트워크마다 프록시를 지정해야 할 수 있고 앱에 따라 시스템 프록시를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PC가 절전 상태가 되면 연결이 끊깁니다. 여러 장치를 계속 연결할 계획이라면 상시 켜져 있는 장치, 공유기 코어 또는 보조 라우터로 옮기는 것이 운영에 유리합니다. 다만 투명 프록시나 게이트웨이 방식은 단순히 휴대폰에 프록시 주소를 입력하는 것과 다릅니다. 펌웨어별 방화벽 규칙과 DNS 처리까지 관여하므로, 지원되는 라우터 펌웨어의 공식 설정 절차를 따르세요.

기기와 목적지에 따라 트래픽 분기하기

집 안 기기의 트래픽을 나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기기별로 프록시를 설정하거나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 연결해 적용 범위를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는 Mihomo 규칙으로 도메인이나 IP 목적지에 따라 프록시 그룹, 직접 연결 또는 차단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어떤 규칙이 먼저 검사되는지는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도메인 규칙을 일반적인 규칙보다 앞에 두고, 마지막에는 놓친 요청을 처리할 기본 규칙을 배치하세요.

  • 기기별 분리: 업무용 PC는 프록시 앱을 사용하고, 스마트 TV는 직접 연결하도록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보조 라우터를 쓰면 프록시용 Wi-Fi와 기존 Wi-Fi를 구분하기 쉽습니다.
  • 서비스별 분리: 특정 스트리밍·개발 서비스는 프록시로 보내고, 일반 검색과 로컬 서비스는 직접 연결하도록 도메인 규칙을 구성합니다.
  • 로컬 네트워크 보호: 홈 네트워크 대역과 로컬 도메인은 직접 연결하도록 처리해야 프린터, NAS, 스마트 홈 장치에 접근하기 쉽습니다.
  • 그룹별 선택: select 그룹을 사용하면 가족 구성원이 노드를 직접 바꿀 수 있고, 필요하다면 url-test나 fallback으로 자동 선택 또는 장애 대응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별 분기 규칙 예제
proxy-groups:
  - name: Home-Proxy
    type: select
    proxies:
      - Auto
      - DIRECT

rules:
  - DOMAIN-SUFFIX,example-service.com,Home-Proxy
  - DOMAIN-SUFFIX,home.arpa,DIRECT
  - IP-CIDR,192.168.1.0/24,DIRECT,no-resolve
  - MATCH,Home-Proxy

위 예제의 도메인은 설명용이므로 실제 사용하는 서비스 도메인으로 바꾸세요. 192.168.1.0/24도 예시 대역입니다. 집 네트워크가 다른 대역을 사용한다면 공유기의 LAN 설정을 확인해 실제 CIDR로 교체해야 합니다. 로컬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하는 규칙이 빠지면 NAS나 프린터 접근이 예상과 다르게 동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지막 MATCH 규칙을 DIRECT로 두면 앞선 규칙에 잡히지 않은 요청은 직접 연결됩니다. 기본 정책은 사용 목적과 개인정보 보호 요구에 맞춰 결정하세요.

기기별 정책을 세밀하게 나누려면 라우터나 Mihomo 코어가 지원하는 소스 IP 기반 규칙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단, 휴대폰의 사설 주소 무작위화, DHCP 주소 변경, IPv6 주소 할당 때문에 규칙이 예상대로 유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먼저 각 장치의 현재 주소가 안정적인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DHCP 예약이나 네트워크별 설정을 적용하세요. 소스 IP 규칙을 쓸 때도 해당 문법이 현재 코어에서 지원되는지 확인하고, 임의로 인터넷에서 복사한 규칙을 운영 프로필에 바로 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점검 방법과 자주 묻는 질문

휴대폰이 PC의 프록시에 연결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확인하나요?

먼저 휴대폰의 프록시 호스트에 PC의 LAN 주소가 입력되었는지 확인합니다. 127.0.0.1을 입력했다면 PC 주소로 바꾸세요. 다음으로 양쪽 기기가 같은 홈 네트워크에 있는지, 게스트 Wi-Fi의 기기 간 차단이 켜져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PC 방화벽이 지정 포트를 차단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Mihomo 로그에 연결 시도가 전혀 없다면 주소·포트·방화벽부터 확인하고, 연결 기록은 있지만 목적지 접속이 실패한다면 노드 상태와 DNS 설정을 이어서 점검합니다.

프록시를 쓰지 않는 기기도 자동으로 프록시되나요?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휴대폰의 Wi-Fi 수동 프록시 설정은 해당 연결에서 시스템 프록시를 사용하는 앱에 적용될 수 있지만, 앱이 자체 DNS나 네트워크 스택을 쓰는 경우에는 일부 요청이 빠질 수 있습니다. 모든 기기에 적용하려면 라우터에서 게이트웨이 또는 투명 프록시를 구성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DHCP로 프록시 주소만 배포하는 것과 다릅니다. 라우터의 펌웨어와 Mihomo가 해당 모드를 지원하는지 확인하고, 지원되지 않으면 각 기기에 클라이언트를 설치하는 방법을 고려하세요.

프록시를 켠 뒤 프린터나 NAS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장치의 로컬 주소와 홈 네트워크 대역을 확인한 다음 해당 대역을 직접 연결하는 규칙에 포함하세요. DNS에서 로컬 장치 이름이 해석되지 않는다면 IP 주소로 접속해 원인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기가 서로 다른 게스트 네트워크나 VLAN에 있다면 프록시 규칙만으로는 네트워크 간 차단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공유기에서 장치 간 통신 정책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공유기 직접 설정과 보조 라우터 중 무엇이 더 나은가요?

현재 공유기의 펌웨어가 Mihomo를 지원하고, 성능과 업데이트 관리에 익숙하다면 공유기 직접 설정이 장치 수가 많은 환경에 편리합니다. 기존 인터넷 연결을 그대로 유지하고 일부 기기에서만 시험하려면 보조 라우터가 적용 범위를 분리하기 쉽습니다. 다만 보조 라우터를 어떤 모드로 연결할지에 따라 이중 NAT와 로컬 장치 접근성이 달라집니다. 구성 전에 네트워크 토폴로지를 정하고, 프록시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가 기존 LAN의 프린터나 NAS에 접근해야 하는지도 함께 판단하세요.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설정을 한 번 적용한 뒤 끝내지 말고, 노드 장애와 공유기 재부팅, DHCP 주소 변경, 구독 업데이트 후에도 분기 규칙이 유지되는지 확인하세요. 문제가 생기면 한 번에 여러 설정을 바꾸기보다 LAN 연결, 프록시 수신, DNS, 규칙 순서의 단계로 나눠 원인을 좁히는 것이 빠릅니다. 소수의 기기로 시작해 필요한 범위만 확장하면 집 안의 PC와 휴대폰은 편리하게 공유하면서도 로컬 장치와 직접 연결 트래픽을 계속 관리할 수 있습니다.